CEO 인터뷰

 
지난해 말 동양시멘트 대표의 중책을 맡았는데.
 

우선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국내 시멘트업계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업계 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최고 경영자로서 앞으로 회원사 여러분들과 합심해서 현안 해결과 업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저는 우리 회사의 시멘트 생산공장인 동해와 영월공장을 시작으로 전국의 사업장들을 틈날 때 마다 방문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이렇게 현장을 찾는 것은 사업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많은 해결책이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회사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바람도 들을 수 있었고,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관심과 열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었던 만큼 대표이사로서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귀사의 사업영역에 대해 소개한다면?
 

올해로 창사 51주년을 맞은 쌍용양회는 설립 이후 여러 차례 난관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면서 국내 경제 전반에 많은 공헌을 해왔습니다. 쌍용양회는 지난 50여 년간 연안과 내륙에서 모두 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전국의 주요 거점에 위치한 18개 출하공장을 중심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용도의 시멘트 제품을 어느 곳이라도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량의 30% 이상을 동남아,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순환자원을 제품의 부원료와 연료로 사용하면서 시멘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고, 석유와 페트코크 판매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계열회사인 쌍용인터내셔널과 쌍용에코텍을 합병하기로 함으로써 시멘트 관련 사업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쌍용양회의 성공 노하우 및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 요인은 무엇인지?
 

쌍용양회는 매년 1,500만톤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멘트 전문기업으로서, 연안에 위치한 동해공장과 북평공장을 통한 수출이 가능함에 따라 국내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쌍용양회 경쟁력 향상의 주된 요인은 무엇보다 생산은 물론 관리부문까지 포함되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온 전사적인 변화와 혁신입니다. 그 시작은 1990년대 시작된 쌍용양회 고유의 자주 보전활동(SSPM)이며, 이를 통해 설비관리 및 운영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그 이후 2008년 전사적인 혁신활동으로 확대되면서, 원가절감은 물론 고질적인 문제점까지 해결해왔습니다.
올해는 석회석입도 개선으로 설비효율 향상과 전력원 단위까지 절감한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현재 쌍용양회의 주요 설비 가동률이 동업계 평균을 웃도는 것도 변화와 혁신이 큰 요인입니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경영철학과 원칙, 그리고 소신이 있다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활동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에 아직도 과거의 낡은 생각과 행동이 일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임 후 제일 먼저 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성과로 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매사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고 업무처리 과정에 행여나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모든 분야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살펴보기를 당부했습니다. 그로 인해 업무 처리가 다소 지체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결국은 지름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51주년 창립기념식 때는 쌍용양회 100년사 창조를 위해 새로운 조직문화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새로운 조직문화 정립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쌍용양회 고유의 DNA를 변화, 진화시켜 반드시 성공하는 DNA로 발전시켜야만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 다. 많은 불확실성이 혼재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발전을 할 수 있는 쌍용양회를 만들기 위해 조직과 구성원들의 잠재된 능력을 깨워 실천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표이사의 최우선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쌍용양회 제품의 특성이나 장점, 독자적인 기술력에 대해 설명한다면.
 

쌍용양회가 국내 최고의 시멘트 제조업체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제품이라도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면에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을 뒷 받침해준 우수 인력들의 공이 큽니다. 실제로 쌍용양회는 1975년 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발족하면서 시멘 트산업의 본격적인 R&D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내 황산염시멘트, 중용열시멘트, 저열시멘트, 초조강시멘트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여 연구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했고, 우리나라의 건설기술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쌍용양회의 꾸준한 연구성과는 산업재산권 455건 확보, IR52장영실상 4회 수상, 업계 최초로 획득한 ISO 9001 인증과 ISO 14001 인증등 국내외 다양한 수상과 인증 획득으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전 의 쌍용양회 기술연구소에서는 품질향상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쌍용양회의 에너지 절감 및 환경경영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면.
 

쌍용양회는 환경보전이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가치라는 인식하에 2008년 5월 환경방침을 선포하고, 이와 관련된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매년 ‘환경보고서’ 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도에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3자 검증을 실시하는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비록 늦기는 하였지만 최근에는 폐열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과 제품,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발생 가능한 모든 환경영향 요소에 대해서는 법규보다 엄격한 사내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과 생태계 보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쌍용양회는 앞으로도 시멘트산업이 친환경적인 산업임을 알리기 위한 투자와 홍보를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재 확보 및 육성 방안과 아울러 노사간 상생 협력 사례가 있다면.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입니다만, 쌍용양회 역시 인재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채용 때부터 쌍용의 조직문화와 융화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부문과 직급별로 차별화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사관리와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복지후생 측면에서는 노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하여 직원들의 주택 구입이나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사문화는 쌍용의 또 다른 자랑입니다. 창사 이래 50여 년간 무분규를 이어온 쌍용양회 노사는 서로가 경영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불이(勞使不二) 정신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환위기 당시 노조의 임금 일부 반납과 회사의 고용안정을 담은 비상경영 합의서를 자발적으로 맺으면서 높은 신뢰관계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노사의 이 같은 한목소리는 경영현황을 상시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최고경영진에게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등 오랜 기간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입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4조 3교대는 업계의 일반화된 근무형태로 정착되면서 근무환경 개선의 단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건강관리법이 있다면.
 

과거 기업활동이 이윤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여기에 더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쌍용양회도 동해와 영월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복지회관을 건립해 기증하고, 향토 인재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지역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종합병원과 공동으로 의료봉사지원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직원들이 월급 우수리를 떼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활동과 지역주민 대상의 취미교실 등 문화활동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사와 각 지역 직원들도 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쌍용양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쌍용양회는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았습니다. 쌍용양회가 과거 50년의 대부분을 쌍용그룹 모기업으로서 존재하고 평가받았다면, 앞으로는 무엇보다도 시멘트 전문기업으로서 지속성장, 발전하여 쌍용양회 100년사 창조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때문에 향후 몇 년이 쌍용양회 미래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당분간 사업 다각화 보다는 쌍용양회의 체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과 환경경영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업계를 선도하는 쌍용양회,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쌍용양회,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쌍용양회, 더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쌍용양회 100년사 창조를 위해 저를 비롯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쌍용양회의 새로운 도전,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시멘트지 199호 'INTERVIEW' 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