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대표님의 최근 근황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올해 저의 화두는 ‘생존’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그 만큼 우리 시멘트업계의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직도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볼 수 없겠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희망’ 이나 ‘행복’ 이라는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또 그런 사장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설 기초 소재 산업체로서 귀사의 사업영역에 대한 소개한다면?
 

한일시멘트는 반세기의 노하우가 살아 있는 ‘포틀랜드 시멘트’ 외에도, 고품질의 적기 공급시스템을 갖춘 ‘레미콘’, 용도별로 전문화된 최고의 마감자재 ‘레미탈’ 에 이르기까지 건설 공정에 필요한 주요 건자재를 전국 곳곳에 위치한 유통기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 할 수 있는 ‘통합 자재 공급 시스템’ 을 구축하고 있습 니다.
또한 최근에는 온실가스 저감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포항 공장과 더불어 평택공장을 가동하면서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존은 물론, 시멘트 생산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내실경영을 통해 착실히 성장·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성공 노하우 및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 요인이 있다면?
 

한일시멘트는 시멘트를 중심으로 자기분야에 집중함 으로써 최고를 이룬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분야에 매진함으로써 전문성과 탁월한 노하우를 가지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레미탈’ 이라는 새로운 시멘트 2차 제품 시장도 개척하였습니다.
또 한일시멘트 특유의 내실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시설 투자가 가능했으며, 그 결과 생산효율성도 꾸준히 향상되어 왔습니다. 물론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시멘트 수요 증가가 요원해 보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정도경영’ 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경영철학과 원칙, 그리고 평소 소신은 무엇인지.
 

경영철학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거창하지만, 기본적으로 한일시멘트의 창업정신인 ‘산업보국’ 과 ‘개척정신’ 을 기반으로 한일의 강점인 애사심과 화합을 더욱 강화하여 소통의 조직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물론 소통과 조직문화 활성화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지만 다소 보수적인 문화 때문인지, 아직도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초부터 직원들에게 자기와 다른 차이를 받아들이되,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용인하는 ‘성숙한 포용’ 의 자세를 강조해 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지난 50년을 맞이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뜻 깊은 해로 생존을 넘어 백년기업의 초석을 만들어 가야 할 시기입니다. 오늘날 한일이라는 큰 산을 만드신 선배님들이 그러했듯 앞으로 더욱 단단하고 건실한 한일시멘트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한일시멘트의 제품 특성이나 장점,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한다면?
 

한일시멘트의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은 마케팅과 R&D를 접목한 신개념 연구소인 ‘테크니컬센터’ 와 단 양공장의 친환경 첨단설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테크니컬센터는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기술지 원과 교육훈련 등 지속적인 고객과의 교류를 통해 시멘트 및 시멘트 2차 제품 분야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사업화 성과를 이루는 것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6기의 소성로와 첨단 컴퓨터로 제어되는 전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단양공장은 50년간 축척된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KS 표준의 포틀랜드시멘트를 세계적인 수준의 고품질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일시멘트는 그동안 전형적인 굴뚝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멘트 분야에 첨단기술과 선진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는 등 여타의 제조업체와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특히 199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레미탈’ 은 기계화된 시공이 가능하고 용도별로 전문화된 제품으로 경제성이 뛰어나 건축물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을 뿐만 아니라 건축 현장의 환경개선효과도 뛰어나 국내 건설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감 및 환경경영시스템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시멘트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있어 발전, 철강, 석유화학에 이어 4번째로 배출량이 많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입니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던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본격 실시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은 그간 노력했던 에너지 절감, 자원 재활용 등과는 현실적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생각 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 하여 친환경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면 업종별 부가가치 정도나 수출 비중에 따라 무상할당 업종으로 지정될 수 있는데, 시멘트업종은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정유나 자동차업종과 달리, 제품단가 및 부가가치가 낮아 이 기준을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정책적 배려만 바라볼 수 는 없습니다. 우리 업계 스스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설비 개선을 통한 에너지 사용량 저감 및 효율 향상을 도모하고 폐열발전 등 폐자원 활용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사간 상생 협력 사례와 함께 한일시멘트 만의 특별한 기업 문화를 소개한다면.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는 말처럼, 인사와 관련한 한일시멘트의 정책은 ‘함께’ 혹은 ‘같이’ 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일시멘트는 전통적으로 사업장간·보직간 순환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업무나 개인사들까지 어느 정도는 알고, 배려 해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바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한 말로 ‘가족 같다’ 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인지 한일시멘트 출신들의 OB 모임인 ‘한일친목회’ 도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노동조합 설립 이후 단 한 번의 노사분규도 없을 만큼 노사간 상생문화도 매우 공고합니다.
하지만 변화가 많지 않은 장치산업의 특성 때문인지 업무나, 자기계발에 있어 조금은 보수적인 경향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정신’ 과 ‘실패도 용인할 수 있는 문화’ 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거 이윤추구와 지속적인 성장이 기업의 가치였다면, 이제는 환경보호와 봉사,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숙명입니다. 더 나아가 기업의 업적이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며 사회와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업 들이 지금 시대의 ‘존경받는 기업’ 의 중요한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멘트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일시멘트도 단양공장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없이는 사업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단순 민원해결을 위한 창구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봉사단 ‘WITH’ 를 창단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중증장애아 치료요양시설인 ‘요한의 집’ 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탄배달, 헌혈, 식목행사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 비전이나 계획은 무엇인지.
 

한일시멘트는 그동안 지속적인 환경보전 설비 투자와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라는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단양공장의 폐열발전설비 구축과 환경 보전 활동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시멘트 업계에서는 최초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 기업’ 으로 선정되기 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폐자원재활용 확대로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직원과 주주, 고객이 모두 만족하고, 사회적 책임까지 다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멘트지 195호 'INTERVIEW' 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