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1 : 안녕하세요. 근무시간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재 맡고 계신 업무가 어떤 업무인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죠.

- 한영수 : 1977년에 입사하여 현재 자원부의 자원과에 반장으로 근무하면서 제조공정 중 첫단계인,
석회석을 300mm 크기로 분쇄하여 다음 공정으로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 황중식 : 2004년 3월 15일에 입사하였고 기획조정과에 근무하면서 예산 및 원가 관련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문2 : 한영수씨 께서는 지난 77년에 입사하신 이래 오랫동안 근무하시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을 텐데요 가장 기억나는 일 있으면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시죠.

- 한영수 : 특별하게 기억나는 건 없지만 예전에 수해 피해로 정상적인 출근을 하기 힘들어 도담삼봉 뒷산을 통해 3Km 정도 거리를 걸어서 출근을 한 적이 있어요. 산길을 한참을 가다가 우연히 오랫동안 실종되신
분의 시신을 발견하여 유족에게 찾아드린 적이 있습니다. 좋은 일 했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했지만 한편으론 돌아가신 분 생각에 가슴 아프기도 했었는데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문3 : 황중식씨께선 성신양회에 입사하기 전에 가졌던 이미지와 입사 후 느낀 차이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 황중식 : 입사 전에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천마표 시멘트’만 알고 있었지 성신양회라는 회사명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차이점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막상 입사해서 생활해 보니 내 인생을 맡길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드는 회사입니다.

문4 : 오랫동안 근무하시다보면 단양공장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후배들도 많을 텐데 한영수씨께서 후배들에게 평소 해주고 싶었던 조언 한마디만 해 주시죠.

- 한영수 : 시대가 바뀌어서 사람도 바뀐다고 요즘 신세대들은 나름대로 조언을 하면 구시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흘려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30여년 가까이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겪었던 다양하고
소중한 경험들을 전해주고 싶거든요. 서로간에 좀 더 많은 대화와 이해가 필요한 것 같아요.

문5 : 황중식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 황중식 : 물론 입사했을 때 주변 분들이 모두 좋아하셨죠. 그런데 시멘트 회사에 입사하리라고는 주변
분들이 생각치 못 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다소 의외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셨고, 저 역시도 생각을 못했던 일이지만 인연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면접 볼 때 관리부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회사와 직원사이에는 궁합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꼭 가고 싶은 회사가 있더라도 그렇게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전혀 염두에 두지도 않은 회사였는데 입사해서 회사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직원 복지제도나 직원간의 인간관계 등 여러모로 많은 부분에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그런 경우인데요. 성신양회에 들어와서 많은 걸 배우고 만족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문6 : 한영수씨께서는 한 직장에 오랜 세월 근무하시다 보면 예전에 많은 분들에 대한 기억들이 있을 텐데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어느 분이신지 얘기 좀 해 주시죠.

- 한영수 : 가끔 연락은 하는데 가족처럼 지내다가 지금은 퇴사하신 황석규씨라고 저희 선배셨던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지금쯤 예순 아홉 정도 되셨을거에요.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아무 것도 모르는 저한테
많은 부분 가르쳐 주시고 세상 살아가는 자세 등 인생 상담도 마다 않고 해주셔서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그 분 같은 선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7 : 황중식씨께서는 회사 생활하시면서 선배들 중에 가장 닮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어느 분이 있으신지요?

- 황중식 : 누구라고 딱히 지정하면 다른 분들은 서운하실 거 같아서 난처한 질문이네요. 하하! 딱 꼬집어
누구라기 보다는 선배님들 중에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잘 쉬는, 매사에 열심히 하시는 그런 분들이 있으세요. 그런 분들의 생활습관을 가장 닮고 싶네요.

문8 : 가장 기억나는 칭찬이나 실수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 황중식 : 칭찬 받은 일도 기억나긴 하지만 실수 때문에 난처했던 일이 더 기억에 남는 편이죠. 제 업무 중에 일주일에 한번씩 과장급 이상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에 자료를 작성, 보고하는 일이 있는데 보고서 내용상의 실수가 있어서 저희 과장님이 곤란하셨던 적이 있어요. 물론 과장님께서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시지만 전
무척 죄송하죠. 앞으로 제가 더 믿음직스러운 직원이 되기 위해선 이런 실수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문9 : 교대근무를 하시면 낮과 밤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일하시느라 건강관리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은데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가요?

- 한영수 : 건강을 위한 운동은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까지는 태권도를 했었는데 도민체전까지 나갔던 적이 있었고요. 지금은 테니스를 배워서 생활화 하다보니 아주 특별한 일 없으면 매일 2～3시간씩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근무시간에도 활기가 넘치고 특별히 건강에 문제도 없어서 여러모로 좋습니다.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해서 4년 전에는 단양 태권도협회장을 3년간 했었고 지금은 단양군 테니스 협회장을 하면서 대회도 유치하고 여러모로 사회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문10 : 끝으로 회사 동료와 후배들한테 간단하게 하시고 싶은, 회사생활에 대한 부탁이나 격려말씀 좀 해
주시죠.

- 한영수 :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교대조가 바뀌다 보니 맡은 일도 많아지고 늘어나는 주말 여가시간에 대한 활용도 생각해야 하는 등 달라진 생활패턴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모든 분들이 잘 하시
겠지만 앞으로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더 열심히
일하고, 개인생활도 훨씬 알차게 보내야겠죠.

문11 : 황중식씨께선 막내로서 받는 스트레스도 꽤 있으실 텐데 주로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십니까?

- 황중식 : 스트레스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내로서 적절한 긴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제가 공대가 아닌 경제학과 출신이다 보니 대학시절엔 지방공장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처음 입사했을 때 동기들 중 저만 단양공장으로 발령 났었는데 저만 떨어져 있는 느낌에 답답
했었죠.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곳 단양이 경치가 무척 좋아요 특히 이슬비 내리는 날 구름이 낮게 깔린
모습을 보면서 드라이브하면 공기도 좋고,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활기
넘치게 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문12 : 마지막으로 막내로서, 앞으로 회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 황중식 : 대부분 만족하고 있지만, 굳이 꼽으라면 지금보다 더 회사가 발전해서 직원들의 역량과 능력을
더욱 키워줄 수 있는 성신양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가 발전하면서 회사 생활을 통해 배우고 얻은
것들이 많아져 앞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겪던, 혹은 어떤 도전을 하던 간에 그 경험과 배움들이
큰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