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시멘트 소성로에 대한 대기환경보전법상 배출허용기준 항목을 살펴보면, 일산화탄소를 한 나머지 규제항목은 소각시설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시멘트 소성로를 일반 소각시설과 비교할 수 없는 이유는 다음에 있습니다. 시멘트 소성로는 용광로 등과 같은 산업 생산시설에 포함되는 것이지, 폐기물 소각을 목적으로 하는 소각시설과는 역할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멘트산업에서 일산화탄소 발생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시멘트 생산을 위해서는 1,800 ~2,000도에 이르는 고온 유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단 일산화탄소는 밀폐된 공간에서 노출되었을 때 인체에 매우 위험한 물질이지만 시멘트산업에서와 같이 굴뚝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배출된 후 확산되는 경우에는 인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시멘트 소성로에 대해서는 일산화탄소를 규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의 경우 총 연료의 40% 이상을 유해폐기물로 대체했을 경우에 한하여 일산화탄소를 규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땅속에는 중금속 원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원을 이용하는 모든 건설 재료에는 중금속이 자연스럽게 존재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시멘트도 예외가 아닙니다. 과거 천연자원만을 이용해 시멘트를 제조하던 시대에도 시멘트에는 중금속 성분이 미량 포함되어 있었고, 그 함유량은 대체로 천연토양에 함유된 정도의 범위 내에 있습니다.
우리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기, 칼, 수저 등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강에도 크롬이12-27%(120,000- 270,000ppm) 정도 함유되어 있으나 크롬이 밖으로 흘러나오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스테인리스강 상태에서는 크롬이 용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멘트도 이와 같습니다.
시멘트는 방사성물질이나 중금속을 포함한 유해 폐기물을 매립 처리할 때 주위 토양으로의 중금속 용출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는 재료로 법에서 정할 만큼 중금속 차단효과가 매우 우수한 재료입니다.
시멘트의 제조에는 칼슘, 규소, 알루미늄, 철의 주요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원료가 필요 합니다.
이러한 원료를 일정 성분으로 혼합, 분쇄해 원료 분말을 생산하고, 고온의 로터리킬른(시멘트 소성로)에 투입하면 원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시멘트로서 필요한 수경성을 가진 화합물로 변하게 됩니다. 단지 시멘트 원료에 폐기물을 "혼합" 하는 것이 아닙니다.< br />
따라서 폐기물이나 부산물이 이러한 주요 화학성분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으면, 시멘트원료로서 사용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폐기물중에는 유기물도 일부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있지만, 고온 소성과정에서 완전히 분해되어 유연탄을 대체하는 열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시멘트 원료가 고온인 로터리 킬른을 통과하는데 약 30분이 걸립니다. 로터리 킬른 속에 서는 최고 가스온도가 2,000℃정도로 높기 때문에, 다이옥신류 등의 유해한 유기물은 거의 완전하게 분해됩니다. 다만, 유기물이 많은 가연성 폐기물은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시멘트 소성로의 고온부에 직접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멘트 제조공정은 열풍과 원료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흐르면서 접촉하는 방식이 므로, 연소 배기가스에 매우 미량의 미분해 유기물이 남았다고 해도, 석회석이 미분해 유 기물을 흡수, 흡착함으로써 다시 소성 공정으로 유입이 되어 분해됩니다.
또한, 소성로 공정의 후단에는 가장 효율이 좋다고 하는 여과식 집진장치(백필터)가 설치 되어 있어 유해물질이 외부로 직접 배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중금속은 천연광물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천연자원을 이용하는 모든 건설재료에는 중금속이 존재하게 되며, 시멘트도 예외가 아닙니다. 따라서 천연자원만을 이용해 시멘트를 제조하던 시대에도 시멘트에는 중금속 성분이 미량 포함되어 있었고, 폐기물 사용과 더불어 미량성분의 관리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그 함유량은 자연상태의 토양과 비슷합니다.
폐기물에 포함된 중금속의 경우 대부분의 시멘트 소성공정 과정에서 중간 생성물인 클링커 광물 속에 고용되어 안정화 처리됩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시멘트 미량 성분의 사내 규격을 마련해 반입 폐기물 및 처리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시멘트의 6가크롬은 석회석 등 천연광물의 대부분에 포함된 크롬(3,4가)의 일부가 높은 온도에서 6가크롬으로 바뀐 것입니다. 시멘트 6가크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원료는 사용량이 가장 많은 석회석입니다. 폐자원의 크롬이 높다하더라도 사용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시멘트의 크롬 함유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특히, 가연성 폐기물은 대부분 타서 없어지는 물질이기 때문에 6가크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콘크리트가 경화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수화물에는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고정화해 불용화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경화한 콘크리트로부터 기준을 넘어 용출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시멘트가 굳을 경우에 유해 물질이 용출되지 않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시멘트는 유해 폐기물의 고화제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시멘트가 유해하다고 주장한 일부 환경운동가등이 국민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악의적인 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일방적으로 시멘트가 아토피의 원인 물질이라고 억지 부리는데 불과합니다.
아토피란 가려움을 수반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대개 피부에 습진성 병변이 발생하는데 이는 나이에 따라 부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과 같이 알레르기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으로 이들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흔한 질병으로 선진국으로 진행될수록 유발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인구의 약 10-20%가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으며, 발병 요인의 40~50%는 먹는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흡인성(호흡을 통한) 및 접촉성 알레르겐(아토피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물질)으로 집먼지 진드기, 실내 외 곰팡이, 알레르기 꽃가루(화분), 애완동물 털 등이 밝혀져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집먼지 진드기로 흡인성 알레르기 원인의 70~80%를 차지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만성 아토피의 중요한 알레르겐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현재까지 밝혀진 아토피의 주요 원인 중 시멘트가 원인이라는 주장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또한 시멘트중의 6가크롬이 아토피의 원인이라는 그 어떤 과학적인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없습니다.
특히 현재 유럽 및 미국 등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시멘트에 함유된 6가크롬과 아토피의 연관성에 대한 문제가 보고된 바 없으며, 젖은 상태의 시멘트를 취급하게 되는 건설현장의 근로자들도 마스크나 장갑 등 보호장구를 갖추기만 하면 피부자극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7월 2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토피 등의 발병원인 중 하나인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이 페인트나 벽지, 바닥재 등 실내 건축자재 일부 제품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실내 건축자재 3350개의 오염 물질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257개(약 7.7%) 제품이 오염물질 방출 기준을 초과했다고 하였는데 여기서도 시멘트 및 시멘트 제품은 조사대상은 물론 방출 기준 초과여부 조차 검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시멘트는 새집증후군은 물론 아토피의 원인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사실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시멘트와 아토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