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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온실가스 감축 주요 수단인 순환자원 재활용 활성화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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ۼ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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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mtech Asia 2025」중「시멘트산업 전문가 초청 토론회 및 기자간담회」서 나와 -
- 시멘트산업의 순환자원 재활용 위축은 온실가스 감축 수단 스스로 막는 격 -
-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 생산시 비용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 동시 가능 -
지상과제인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국내 시멘트업계도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 생산확대와 순환자원 재활용 촉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환경단체와 경쟁업계에서 제기하는 유해성 주장으로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 중인 순환자원 재활용이 국내에서는 축소 내지 중단된다면 주요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스스로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경고도 잇따랐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영국 글로벌 시멘트산업 전문기관인 셈넷
(Cemnet)이 주최하고 국내 시멘트업계를 대표해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하는「Cemtech Asia 2025」(이하「셈텍 아시아」) 개최 첫날, 특별세션으로 열린 국내외 시멘트산업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는 한국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셈텍 아시아」서 발표되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한국에서는 어떤 감축 수단을 활용하고 또 문제점은 없는지 비교하는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서「셈텍 아시아」행사를 총괄지휘한 토마스 암스트롱 셈넷 회장은 “전세계 시멘트산업에 있어 우수한 제조기술과 품질, 환경설비 등 ESG경영에 노력하는 한국에서 셈텍을 개최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럽 각국서 시멘트산업은 핵심 전략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 관련 정책, 제도, 법률상 지원을 받는데 한국도 이러한 인식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마스 회장의 의견에 맞추려면 한국시멘트산업에 대한 정책, 제도상 지원은 여전히 더 확대되어야 한다. 오히려 순환자원 재활용 등 주요 온실가스 감축 수단의 활용을 저지하려는 일부의 유해성 논란을 극복하는 것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셈텍 아시아」서 발표된 25개 연구중에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가 무려 15개가 넘는다. 그만큼 핵심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활성화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유럽시멘트산업에서 종사하고 현재는 삼표산업에서 활동중인 장 미셸 전무는 유럽의 시멘트산업이 폐기물 처리의 핵심 공정으로 활용되는 이유에 대해 첫째, 유해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열분해하는 시멘트 소성로의 매우 높은 온도 둘째, 소각과 달리 (잠재적으로 유해한) 비산재를 매립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서울에는 4개의 소각장이 있으며 하루 2,8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20-30%가 재로 남게되어 하루 500- 800톤의 재가 매립지로 보내진다면서 연간으로 보면 약 18만 톤에서 30만 톤에 이르며, 1미터 두께로 덮인 축구장 20~30개 크기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석탄이나 페트코크 대신 폐기물을 사용함으로써 시멘트 공장은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시멘트 소성로에서 1톤의 생활폐기물을 공동 처리(co-processing)하면, 매립이나 소각에 비해 약 0.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효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국내 시멘트 업계도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에 대응하면서 적극적인 감축 활동을 추진중이라며 시멘트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활용(CCU/CCS)은 아직 완전한 상용화 이전 단계임을 감안 할 때, 가연성 폐기물(순환자원)의 활용과 다양한 산업 부산물의 비탄산염 원료 재활용이 시멘트 업계의 대표적인 감축수단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출권거래제와 같은 제도 안에서 국내 시멘트 업계가 해당 감축 수단들을 보다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인센티브가 지속적으로 부여될 필요가 있으며 시멘트업계가 탄소 중립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후대응기금 등을 통한 탄소차액계약 등 재정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김진만교수(공주대학교)도 유럽과 비교해서 한국의 시멘트산업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발표했다. 시멘트 공정에서 크링커의 원료로 사용되는 석회석은 소성 중에 CO2를 배출하고, 이것이 시멘트 총 탄소 배출량의 60%를 넘는다고 지적하며. 총 시멘트량 중 15% 정도의 석회석 미분말을 클링커의 원료가 아닌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하면, 시멘트의 품질은 저하하지 않으면서 클링커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므로 매우 손쉬운 탄소중립 수단이 된다고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시멘트 시장의 30-50%를 점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나 아직 한국에서는 갈길이 멀다면서 특히 순환자원 재활용에 대해서는 가연성 폐기물은 연료로서 사용할 수 있고, 타지 않는 불연성 폐기물은 원료로 공동처리가 가능한 유일한 공정이 시멘트 공정이기 때문에 인류가 버리는 폐기물을 자원순환 시각에서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므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시멘트 공정은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양한 전처리 공정을 도입하여 원료로서 사용되는 물질들의 유해물질의 논란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규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환경 규제 부담은 시멘트 산업이 규제 준수에 필요한 환경 투자 시설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하며, 준수 및 투자에 따른 추가 비용은 시멘트 제품 소비자에게 공정하게 시멘트 가격에 반영되어야 하며 한국의 경우 정부에서 걷은 배출부과금은 환경규제 대응에 맞는 환경 투자 시설 확보에 필요한 재원 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기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이사장은 한국 시멘트업계는 폐기물관리법에 규정된 중금속, 염소 및 발열량 기준을 준수하는 폐기물만 대체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며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시멘트 대체연료의 발열량 기준은 4,500 kcal/kg인데 고형연료제품(SRF) 기준 3,500 kcal/kg보다 1,000 kcal/kg 높아 대체연료 확대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시멘트 업계에서는 대체연료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며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을 어렵게 만들고 국가적으로도 자원순환사회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시멘트 대체연료 발열량 기준을 SRF 제품 기준과 동일한 3,500 kcal/kg로 완화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면서, 매립·소각장 부족에 따른 정부 부담을 줄이고 국내 폐기물 재활용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구단의 김주학 박사는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기획된 CCU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면서 시멘트 분야(강릉·삼척)에서는 시멘트 소성로에서 배출되는 CO₂를 포집하여 광물탄산화 및e-메탄올 생산에 활용한다며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해 Li₂CO₃를 생산하는 등, 탄소와 자원 순환을 통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토마스 회장은 “무해한 폐기물을 사용하거나, 폐기물을 무해하게 전처리하여 사용하는 것, 폐자원을 재활용하고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철강, 제지, 콘크리트, 목재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오랫동안 추진되어 온 방향이므로 이러한 순환 자원의 재활용에 반대한다면, 자원을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단언했다. 한국과 달리 유럽은 폐기물 등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여 사회적 편익을 극대화하고 있으므로 사회적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이 목표 달성을 위해 시멘트업계에 순환자원 재활용의 활성화 및 확대가 절실한 시기에 이번「셈텍 아시아」국제회의 서울 개최는 글로벌 시멘트산업의 동향과 탄소중립 대응 방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며 “순환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을 대내외 널리 알려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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