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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시멘트업계, 극한으로 치닫는 수요절벽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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ۼ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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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대비 올 1~2월 시멘트 내수 사상 최악 패닉 -
- 극심한 수요 침체로 설비 가동 중단했는데도 시멘트 재고마저 급증 -
- 3월 성수기에도 내수 출하 부진 지속되어 생산라인 추가 가동 중단 위기 -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시멘트 수요절벽에 직면했던 시멘트업계가 올해도 혹독한 내수 부진의 지속으로 생존위기에 몰릴 전망이다. 이미 올해 내수를 4,000만톤으로 전망하면서 1980년대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막상 1~2월 실적을 집계(잠정)해보니 4,000만톤 달성도 불투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회장 전근식)는 24일, 2025년 1~2월 시멘트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8% 급감한 445만톤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간 1~2월 내수 판매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 2023년 약 712만톤을 정점으로 2년만에 무려 37.5%(267만톤↓)가 감소한 결과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1~2월 실적이 올해 내수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지표로 판단하고 있다. 당초 예측한 내수 4,000만톤 달성을 위해서는 1~2월에 최소 500만톤대 출하가 이뤄졌어야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경기침체와 국제 공급망 교란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0~2022년에도 1~2월 시멘트 내수는 꾸준히 600만톤 내외를 유지한 바 있으며 코로나 펜데믹 종료 시점인 2023년에는 잠정 연기됐던 건설현장 가동 재개 등으로 동절기임에도 무려 712만톤에 달한 바 있다.
이러다보니 올해 시멘트 내수 4,000만톤은 이미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내수 4,000만톤은 지난 1991년 4,420만톤으로 처음 4,000만톤대에 진입한 이래 IMF외환위기 시기에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실적으로 국내 시멘트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980년대 수준의 후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1991년 당시 내수 4,420만톤과 올해 예상 내수4,000만톤은 단순 수치 비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고속성장을 실현하던 1991년 당시는 생산능력(4,361만톤)을 초과 달성한 수요이지만 현재는 약 6,200만톤 생산능력 대비 내수 4,000만톤(가동율 64.5%, 기업경영 유지 위한 최소한의 가동율은 70%대 이상)으로 폭락한 것이라 기간산업의 위상은 오간데 없고 이젠 쇠퇴기로 접어들었다는 위기감 마저 가질 정도로 시멘트업계 임직원이 갖는 심리적 공황은 상상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시멘트업계가 출하 감소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말 재고(클링커+시멘트)는 약 340만톤으로 저장능력(379만톤, 클링커+시멘트 합산) 대비 약 90%에 육박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 6기중 2기를 가동 중단하였으며 다른 시멘트업체 역시 저장시설 용량이 초과해 일부를 임시방편으로 야적하는 등 시멘트 생산을 줄여도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어 추가 가동 중단마저 위협받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시멘트업계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전체 생산라인(35기)중 8기를 가동 중단했으며 4월 중 추가로 2기를 더 멈출 계획(총 10기)인데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에 고착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뉴노멀'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국제 유연탄 가격 하락 등 원가 절감요인은 모두 희석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결국 건설경기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극심한 수요절벽이 야기하는 시멘트업계의 경영위기는 당분간 속수무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이한 시멘트업계의 주름살은 당분간 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시멘트업계의 위기탈출 극복 방안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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