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인상시 공사비 증가에 대한 시멘트업계 입장

     ȣ : 411             ۼ : 2023-08-01             ȸ : 14416            
 

   - 건산연 발표,「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사실과 달라 -
- 3%에 불과한 포장시멘트 기준 중간판매상 판매가격으로 산정 오류 -
- 시멘트 가격 14% 인상시 실제 분양가 대비 시멘트 비중은 약 0.5%에 불과 -


금일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의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건설동향브리핑 제916호)와 관련, 잘못된 기준으로 시멘트 판매가격을 설정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되어 다음과 같이 시멘트업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건산연은 시멘트와 레미콘의 최근 2년간(2021년 8월~2023년 7월) 시장거래 가격 추이에 대해 한국물가협회의 ‘산업물가 가격변동’을 인용해 2021년 8월 시멘트 가격(보통, 40kg 포장품) 4,800원 이후 증가율이 54.2%에 달한다며 2023년 7월 인상안이 고스란히 반영된다면 시장 거래가격은 8,436원(75.8%↑)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멘트 판매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물가동향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데서 비롯된 심각한 오류입니다. 우선, 한국물가협회에서 발표하는 시멘트 가격은 전체 시멘트 물량의 약 3% 수준을 차지하는 포장시멘트를 기준으로 삼아 대표성이 부족합니다.

또한, 포장시멘트 가격에도 큰 오류가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 중 하나인 A사의 경우를 예로 들면 포장시멘트 가격(공장도 기준, 40kg 포장품)은 4,200원(21년 7/1 기준) ⇒ 4,500원(22년 4/1부) ⇒ 5,200원(22년 11/1부, 현재 가격)이며, 시멘트업계가 가격 인상을 통보한 7월 1일자 인상안을 반영하더라도 5,900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에 반해 건산연이 제시한 포장시멘트 가격은 실제 거래가격과 비교해 600원~2,540원까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건설현장의 순수 재료비 중 시멘트업계로부터 공급받는 시멘트 가격이 아닌 대리점 및 소매상이 소비자에게 전가할 물류비, 인건비 및 마진 등을 폭넓게 산정해 더한 가격으로 추정됩니다.

아울러, 건산연이 제시한 자료에는 2023년 6월 7,400원으로 인상됐다고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달만인 7월에 또 다시 8,436원으로 인상되면서 인상률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 6월에는 시멘트 판매가격이 인상된 바 없습니다. 따라서 대폭적인 인상률 상승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중대한 오류입니다.

이처럼 분석의 기본 통계 수치에 큰 오류가 발견된 만큼 이를 토대로 산정된 공사비 역시 신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시멘트 가격 10% 상승시 건설비용 증가는 0.20~0.35%에 그친다고 발표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시멘트협회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 14% 인상시 30평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격(4억 9천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 발표) 기준, 1세대 당 시멘트 투입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약 0.5% 수준에 불과하며 시멘트 인상 비용은 약 30만원으로 0.06%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