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 경제개황
한국은행이 6월에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상반기의 경제상황은 내수는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나 대외부분의 호조로 다소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중 내구소비재는 전년 동월 대비 10.3% 하락하였고 설비투자추계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기계류 내수출하가 감소로 전환되는 등 설비투자도 계속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조업 생산은 수출 급증에 힘입어 반도체, 음향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계속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가동률도 80%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고용사정은 완만한 개선추세 지속하고 있어서 4월중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만명 증가하였으며 비농림어업 취업자수가 66만명 증가하여 2003년 10월 이후 증가폭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5월중에 0.1%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석유류제품 가격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산물가격이 채소류 등의 출하 증가로 대폭 하락한 데 기인하는 것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 등으로 5월중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월대비 4월에 0.4%에서 5월 0.1%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5월중 20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4% 증가하였으며 경상수지는 4월중 12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는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인 데 주로 기인한다.
이러한 추이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의 경제상황도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것이며 내수가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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